필레우시스 스토어를 열며
대한민국 비트코인 온라인 상점 2호인 ‘필레우시스 스토어’가 오픈했습니다. 필레우시스 스토어는 필레우시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풀 노드의 자체 서버를 통해 비트코인을 지불 받습니다. 사이트를 구축하는 데 제3자인 어떤 회사의 간편 결제 서비스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판매자가 제3자를 신뢰할 필요 없이 온전히 자신의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쥐는 것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작성한 비트코인 백서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통제권은 풀 노드가 갖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스탠다드에서 풀 노드를 운영할 유인이 가장 큰 사람들은 바로 사회에 생산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들인 판매자들이 될 것입니다. 이들을 ‘경제적 다수’라고 합니다. 온라인 결제 매장들은 풀 노드를 돌림으로써 필요할 때만 제3자가 개입할 수 있게 하며, 상품이나 서비스를 준 대가로 받은 비트코인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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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우시스 스토어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
뜬금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잠깐 스포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달리기 종목 중에는 1마일(약 1.6km) 달리기 종목이 있습니다. 1950년대까지 이 1마일을 인간이 4분 내로 돌파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1마일을 4분 안에 뛴다면, 인간의 심장과 폐가 견디지 못하고 터질 뿐만 아니라 뼈와 관절, 근육과 힘줄이 파열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1954년 5월 6일, 영국의 로저 베니스터가 3분 59.4초로 1마일 벽을 최초로 돌파합니다. 인간이 1마일을 4분 안에 깰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자, 이후 우후죽순으로 모든 사람들이 4분 기록을 깹니다. 베니스터가 기록을 깬 직후 1년 안에 20명 이상이 4분 기록을 깹니다.[1]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할지 아닐지 모르고서 시도하는 것과,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시도하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대한민국에는 비트코인 온라인 상점 1호가 있습니다. ‘아조씨’님께서 만든 ‘사토시마켓’입니다. 이 필레우시스 스토어를 만드는데도 아조씨님께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으며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희는 비트코인 온라인 결제 매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 상태에서 만든 것입니다.
저희가 사이트를 완성했을 때 아조씨님께서는 이런 방식으로 스스로 결제 사이트를 구축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는 한국에서 사토시 마켓이 온라인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의 단일 장애 지점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시면서 이렇게 많은 온라인 결제 상점이 생겨야 사토시 마켓이 폭파 당해도 한국에서 비트코인 거래 시스템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이 보급되는 데 사토시 마켓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며, 비트코인이 투기 수단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아조씨님의 조언을 받아 스토어를 구축했습니다. 아조씨님의 뜻을 이어받아 사이트를 구축하며 얻었던 정보들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아조씨님의 시행착오 덕분에 필레우시스 스토어가 탄생했고, 저희의 시행착오 덕분에 다음 사람들은 더욱 쉽게 온라인 비트코인 결제 매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우거진 풀숲을 첫 번째로 걸어갔다면, 두 번째 사람은 첫 번째 사람이 젖혀 놓은 풀들을 따라 좀 더 쉽게 목적지로 갈 수 있습니다. 그 뒤를 따라 세 번째, 네 번째, … 사람들이 연이어 간다면 그게 곧 길이 됩니다. 나중 사람은 첫 번째 사람이 풀숲을 헤치며 갔던 수고를 잊겠지만 말입니다. 이 길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수고한 대가로 받은 자산을 온전히 통제하길 원할 테니 말입니다. 어서 빨리 화폐 권한이 사회에 생산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필레우시스 스토어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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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수많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가진 상점들이 생겨 어느 한 사이트가 폭파 당해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의 비트코인 결제 생태계를 이루어 냅시다!
감사합니다. 단일 장애 지점 제거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처음 사토시마켓을 시작해주신 수고를 잊지 않고, 사토시마켓의 창설 정신을 퍼뜨리도록 하겠습니다.
2호점 축하드립니다. 웹사이트가 굉장히 세련되었네요 감각 좋습니다 ㅎㅎ
급하게 만들어서 아직 손 볼 게 너무 많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저는 생각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필레몬님의 실천이 세상을 치료하는데 믿거름이 될 것입니다
실천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가치를 제공하며, 이들이 곧 생산자가 됩니다. 포대님께서 포우에 써주신 창업 이야기를 읽을 때 가치 중심 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포대님에 대한 존경심도 들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필레시우스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렇게 찾아와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훌륭한 사이트와 멋진 상품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 홧팅!
개점을 축하드립니다~~^^